워싱턴DC 고양이 천국…집냥이·길냥이 합쳐 20만 마리
워싱턴DC 고양이 천국…집냥이·길냥이 합쳐 20만 마리 환경·동물단체 합동 조사…"절반은 집고양이·나머지가 야생 1천500곳 넘는 곳에 카메라도 설치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사는 고양이가 20만 마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존 및 동물복지 단체 등이 합동으로 2018년부터 실시한 연구에서 워싱턴 지역에는 20만 마리가량의 고양이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체 수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내에서만 지내는 집고양이로 조사됐다. 나머지 절반은 주인이 있지만 외출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고양이를 비롯해 길고양이, 야생 고양이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연구진은 집고양이와 길고양이,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는 고양이 개체 수를 확인하기 위해 2천600명 이상의 거주자를 조사하고, 동물 보호소 기록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길고양이를 찾기 위해 특정 경로를 따라 걷기도 했고, 1천500곳이 넘는 곳에 카메라도 설치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작은 도시에 수많은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길고양이가 도시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달리했던 단체들이 함께 조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금껏 환경보호 단체는 길고양이에 의한 조류 피해 등을 우려해 온 반면, 동물보호 단체는 길고양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무게를 뒀다고 AFP는 전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워싱턴 고양이 길고양이 동물보호소 길고양이 야생 고양이 천국